2021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엠마 라두카누(18)가 우승 상금으로 받은 250만 달러(약 29억2500만 원)를 부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 매체들과 영국 매체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라두카누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금을 부모가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라두카누는 “상금이 내 은행 계좌에 입금되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돈이 도착하면 향후 내 테니스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테니스는 경비가 많은 드는 운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마 그런 쪽으로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매체 ‘더 데일리메일’은 라두카누의 할머니가 윔블던 대회에서 건강 문제를 일으킨 손녀를 위해 라두카나 부모에게 “돈과 명예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며 “테니스를 그만 두게 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올해 88세인 니쿨리나는 “나는 속으로 ‘결승전은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고, 그래서 나는 보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경기 다음 날에야 그 소식을 알았다. 손녀가 강하고 건강하며 정신도 건강하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가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나는 누구에게도 내가 그랜드슬램 챔피언의 할머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나는 매우 겸손한 여성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