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챔피언’ 최현미가 KO승리로 9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지난 18일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시모네 다 실바(브라질)를 9회 TKO로 꺾었다. 이날 경기로 최현미는 통산 19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페더급 7차 방어에 이어 슈퍼페더급 9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13년 째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 최현미다. 코너에 몰아 놓고 공격적으로 상대 복부를 가격했다. 하지만 실바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는 장기전 양상을 보였다. 최현미는 빠른 원투 펀치로 실바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충격이 쌓인 실바는 결국 9회 최현미의 몸통 공격을 맞고 쓰러졌다.
경기후 최현미는 “오랜만에 KO로 이겨 기분 좋다. 추석 연휴를 맞은 국민들께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 계체 때 5회 이전에 KO로 이기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초반 러시를 했다. 그런데 상대가 의외로 잘버티더라. 중반 이후에는 전략을 수정했고, 9회 KO가 나왔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제 최현미의 시선은 통합 타이틀 매치로 향한다. 그는 “사실 방어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관심은 온통 통합 타이틀전 뿐이었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로 실전 감각을 완전히 되찾았다. 언제든 준비가 됐다. 다른 챔피언들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꼭 통합 타이틀 매치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