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윙어로 선정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8일(현지시간) "EP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윙어를 각 항목 별로 분류해봤다"면서 실망스러운 선수, 과대평가된 선수, 과소평가된 선수, 시간이 필요한 선수, 월드클래스 선수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해 소개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월드클래스 윙어로는 손흥민과 살라가 나란히 거론됐다. 이 매체는 "다른 분류에는 이견이 있을지 몰라도, 살라와 손흥민이 세계적인 수준의 윙어라는 사실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면서 "살라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총 27골에 기여하면서 기대치를 높였고, 올 시즌에도 다시 골든 부츠(득점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레전드 차범근의 유럽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17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4위, 도움 공동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엄청난 개인 기록이다. 10골 10도움을 돌파한 선수는 유럽 5대 빅 리그를 통틀어도 손에 꼽힌다. 비록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손흥민은 개인 기록만을 놓고 봤을 땐 올해의 팀으로 꼽혀도 전혀 손색이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살라 역시 지난 시즌 한 골 차로 아쉽게 득점 선두 자리를 놓쳤지만,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개막 후에도 물오른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살라도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