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올 시즌에도 출전 기회를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승우는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코리안 메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승우와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FIFA는 '선수 이적 관한 조항'과 관련해 만 18세 이전에 해외 이적한 이승우에게 공식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많이 뛰어야 할 나이에 최악의 악재가 찾아온 것이다. 2016년 징계가 해제되면서 바르셀로나에 복귀했고 유소년 팀과 B팀(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기간 제대로된 훈련을 하지 못한 이승우는 결국 바르셀로나에서 입지를 잃게 됐고, 2017-18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게 됐다.
헬라스 베로나 이적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반전에 실패했다. 두 시즌 동안 뛰었지만 리그 4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이에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다시 한번 재기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특히 이승우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지만 프리메이라 리가 4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신트트라위던으로 돌아온 이승우는 등번호 10번을 그대로 받았으며 새로운 사령탑 밑에서 주전 경쟁에 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아직 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벨기에 리그는 지난 7월 말 개막했다. 어느덧 7경기가 진행됐다. 신트트라위던은 14일(한국시간) 베이르스훗을 상대로 2021-22시즌 벨기에 리그 7라운드를 치렀고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이승우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기 명단도 아닌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이승우는 지난 8일 친선경기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했고,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때 함께 명단을 구성했던 유마 스즈키, 스티브 데 리더 등은 7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이승우는 내년 여름이면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만료된다. 지금 같은 입지가 계속되면 다시 한번 이적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