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3라운드에서 정면 격돌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폄훼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10월 7일 UAE 알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3라운드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은 B그룹에서 공히 2패로 최하위권을 이루고 있으며, 서로를 반드시 꺾어야만 순위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
벼랑 끝 대결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의 매체 <더 타오>는 중국의 전력을 후하게 평가하지 않았다. <더 타오>는 "두 팀 모두 연패 중이지만, 중국은 B그룹 최약팀이다. 베트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샤르자에 남아 베트남전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조소를 보냈다. <더 타오>는 "너무 호화로운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이번 합숙에 터무니 없는 경비를 쓰고 있다. 체류하고 있는 호텔은 5성급이며, 선수는 2명 1방씩을 쓰고 있는데 16층을 통째로 전세하고 있다. 거대한 수영장과 최신 설비를 갖춘 체육관을 갖추고 있으며, 대회의실도 쾌적하다. 중화요리 전문 요리사를 대동하고, 호텔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연습구장에 버스 4대로 움직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도하로, 도하에서 샤르자로, 이후 제다까지 전세기를 이용하며 더 큰 돈을 들여 강팀과 평가전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베트남 매체 <소하>의 견해도 마찬가지다. <소하>는 "중국은 귀화 선수가 들어와도 강해지지 않았다. 무서움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베트남이 중국에 굴복할 요소가 하나도 없다"라며 "똑같이 2연패라도 중국은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무득점, 심지어 유효 슛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만, 베트남은 중국을 상대로 전혀 겁먹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9월에는 베트남 U-22대표팀이 중국 U-22대표팀을 상대로 연거푸 승리를 거두는 일도 있었기에 더욱 맞대결에 자신감을 보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