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뜬금없이 구글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는 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의 이름이 올라왔다.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아사다 마오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유는 한 유튜버가 주장한 아사다 마오의 사망설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K뉴스’는 이날 오후 “[속보]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발견된 아사다 마오. 눈물 터진 김연아 선수, 결국...서울대 병원 응급실”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서울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결국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영상 내용은 허위사실이다. 현재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 있으며, 9월에 열릴 아이스쇼 ‘BEYOND’ 준비에 한창이다. 아사다 마오는 5일 아이스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고, 17일 오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스쇼 예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K뉴스의 가짜뉴스 내용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서울대병원이라면서 해외 병원 이미지를 가져다 쓰고, 영상 속 외국인 환자를 아사다 마오라고 했다. 또 서울대 병원 앞에 수천명의 아사다 마오 팬들이 몰려들었다며 명동 거리 사진을 썼다. 당연히 대부분 네티즌들 역시 K뉴스의 가짜뉴스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 “아사다 마오 사망 진짜야?”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아사다 마오를 검색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났고, 동시에 K뉴스 영상 조회수도 급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해당 영상 조회수는 44만회를 넘어섰고, ‘좋아요’ 갯수는 5900개 이상이었다. K뉴스의 유튜브 소개란을 보면, 대한민국 관련 해외 반응 속보를 제일 빠르게 전달해준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 올린 수십개의 영상 내용은 대부분 가짜뉴스다. 비난 댓글이 우려된 건지, 댓글창은 늘 막아둔다. 거짓 내용임에도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때문에 영상 조회수는 적게는 수만회, 많게는 수십만회에 달한다. K뉴스가 이렇게 황당한 가짜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일 것이다. 자극적인 이슈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아 조회수만 높이면 쏠쏠한 광고 수익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많은 네티즌들이 K뉴스의 수익 창출을 막기 위해 ‘신고’ 버튼을 눌렀지만, 아사다 마오 사망설 영상은 아직도 존재한다. 유튜브는 현재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이 먼저 올라간 뒤 검토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어,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걸러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황당한 걸 넘어서 기괴하다”,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되는데”, “아사다 마오가 고소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