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25) 쌍둥이가 유럽배구연맹(CEV) 여자리그 랭킹 37위 그리스 무대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2021-22 V리그 선수등록을 포기하면서 둘은 현재 FA 신분이다.
현지 신문 ‘포스톤’에 따르면 그리스배구협회 컵대회 챔피언 PAOK는 이다영을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데뷔하는 엘리사베트 일리오풀루(20)는 국제경험이 부족하여 경쟁자이기보다는 백업 멤버에 가깝다.
이재영은 쥘리에트 피동르블뢰(25·프랑스), 마리아 클렙쿠(21·그리스)와 PAOK 레프트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포스톤’은 “스타마티아 키파리시(19·그리스)는 이재영이나 피동르블뢰에게 휴식이 필요한 경기에나 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동르블뢰는 2020-21시즌 제슈프(폴란드), 2018-19시즌 베지에(프랑스)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국가대표로는 2019 유럽선수권 본선에 참가했다. 클렙쿠는 도쿄올림픽 비치발리볼 유럽예선 3위 멤버다.
‘포스톤’은 “PAOK는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국내 선수는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는 대한민국배구협회 규정은 한국에서만 유효한 처벌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난 이재영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학교폭력을 ‘불미스러운 행위이자 사회적인 물의’로 보고 PAOK 입단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