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경기에서 114승. 역시 챔피언스리그의 신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UCL 승리가 첼시, 아스널 보다 더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탈란타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점으로 아탈란타, 비야레알을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후반 35분 호날두는 루크 쇼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역전골의 기쁨에 취한 나머지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호우 세리머니도 까먹은 채로 동료들과 기쁨의 순간을 즐겼다. 주심이 경기 휘슬이 불리자마자 호날두는 주저앉아 포효하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득점으로 호날두는 최다 경기 출전(179경기)과 최다골 기록(137골)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또 UCL 최다 결승골 기록(42골)도 늘리며 2위인 '라이벌' 리오넬 메시(39골)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처럼 호날두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챔피언스리그의 신으로 불린다. 여기에 맨유,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5번의 UCL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기록도 있다. 호날두는 이날 승리로 178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14승을 챙기게 됐는데, 호날두 보다 더 많은 승리를 기록한 팀은 단 4팀에 불과하다.
영국 '더 선'은 클럽들의 통산 UCL 승리 기록을 언급하면서 호날두와 비교했다. 1위는 UCL에서만 13번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였고, 281경기에서 166승을 기록했다. 이 뒤를 바르셀로나(275경기 160승), 바이에른 뮌헨(264경기 155승), 맨유(236경기 125승)가 이었는데, 5번째 순위는 팀이 아닌 개인이었다. 바로 호날두. 호날두의 114승은 유벤투스, 첼시, 포르투, 아스널, AC 밀란보다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