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3만 여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팀 벤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가진 한국이 UAE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36분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승점 11)은 아직 5차전을 마치지 않은 이란(승점 10)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이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 황인범, 이재성, 황희찬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은 홍철, 권경원, 김민재, 이용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UAE는 4-4-1-1 전형이었다. 알리 마브쿠트가 원톱을 공격을 이끌었고, 이스마일 마타르가 뒤에서 지원했다. 미드필드에는 카이우 카네두, 압둘라 라마단, 알리 살민, 타눈 알자비가 배치됐다. 포백은 모하메드 바르케시, 왈리드 압바스, 모하메드 알아타스, 반다르 알아흐바비였다. 골문은 알리 카시프가 지켰다.
홈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이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이 골망을 흔든 이후 전반 8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는 황인범이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황의조를 대신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조규성이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이 되진 않았다. 1분 뒤에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대를 맞췄다.
전반 중반에도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6분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정우영의 킥이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향했는데, 카시프 골키퍼가 걷어냈다. 29분 황인범이 수비 뒤로 돌아뛰는 손흥민을 보고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골키퍼까지 제쳤는데, 슈팅이 골대 옆그물에 맞았다.
전반 36분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방향을 전환하다 살민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골대 오른쪽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득점 시도가 연달아 무산됐다. 전반 44분 손흥민이 먼 거리를 단독 돌파해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골대 왼쪽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분 뒤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때린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에도 한국이 경기를 계속 주도했다. 후반 3분 경기장 오른쪽을 파고든 황희찬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조규성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권경원의 헤딩 슈팅이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16분 UAE가 모처럼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카네두가 경기장 왼쪽으로 공을 몰고 올라와 페널티박스에 접근했다. 반대편으로 전달한 패스를 알자비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김승규가 걷어냈다.
후반 28분 황인범이 상대 압박을 피해 왼쪽 넓은 공간으로 공을 보냈다.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가 속도를 살려 패스를 받았고, 페널티박스로 크로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헤딩 슛이 골포스트에 맞았다.
후반 31분 한국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규성이 빠지고 송민규가 투입됐다. 송민규는 왼쪽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5분 뒤에는 추가 교체를 실시했다. 김민재를 빼주며 센터백을 교체했다. 박지수가 들어갔다. UAE는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마타르를 빼고 세바스티안 탈리아부에를 투입했다.
'스트라이커' 손흥민이 연이어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이재성이 하프라인부터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와 중앙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1분 뒤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0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