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중앙수비수 중 김영권이 빠진 가운데, 김민재까지 아랍에미리트(UAE)전 도중 통증을 호소해 이라크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1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 시점에 아직 5차전을 진행 중인 이란을 앞질러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후반 36분 이례적인 센터백 교체가 있었다. 김민재가 눈에 띄는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빼고 박지수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이날 수비의 중심으로서 특유의 넓은 수비범위와 함께 전진패스, 드리블 등 다양한 공격가담 능력까지 보여주며 맹활약하고 있었다.
경기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민재 교체 이유에 대해 "허벅지 근육에 약간 통증이 있어 빼는 게 낫다고 봤다. 회복세를 관찰해야 하고, 이에 따라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6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이미 주전 수비 듀오 중 김영권이 빠진 상태다. 김영권은 소속팀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국은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을 소집했다. 김민재가 이라크전까지 계속 통증을 호소할 경우 이날 후반에 가동된 권경원, 박지수 조합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대표팀과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오가며 버거운 일정을 소화해 왔다. 소속팀이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가운데 매 경기 풀타임을 뛰었고, 터키의 항공사정 때문에 매번 대표팀 소집마다 가장 늦게 합류한다. 이번 일정도 첫 경기를 약 48시간 앞두고 겨우 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