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재 2021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1위 KT, 2위 삼성, 3위 LG로 세 팀이 1위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경기 차나 무승부 숫자를 보면 적어도 2팀, 많으면 세 팀이 모두 동률을 이룰 가능서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시즌을 마치고 실행위원회와 이사회에서 1위 결정전 안건을 논의해 통과시켰다.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신설. 메이저리그 타이 브레이커와 같은 방식,정규시즌 1위팀이 2팀일 경우 와일드카드(Wild Card) 결정전 전 날 예비일에 별도의 1위 결정전을 한다.
단 3개 구단 이상이 1위로 동률일 때는 기존 방식 대로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1위를 정한다’가 새 규정이다. 그리고 2020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는데 지난 해는 NC 다이노스가 1위를 지켜 아예 가능성이 없었다. NC가 83승55패6무, 2위 KT가 81승62패1무였다. 무승부 차이가 워낙 컸다.
그런데 올시즌 막판 KT 삼성 LG가 1위를 놓고 모두가 가능한 혼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현재로 보면 1위 KT가 자력으로 우승을 하면 남은 10경기에서 9승을 해야 한다. KT는 134경기에서 73승8무53패를 기록중이다. 2위 삼성은 잔여 경기 7게임에 73승8무56패, 3위 LG가 가장 많은 12게임을 남겨 놓고 69승9무54패이다.
승차는 1위 KT와 삼성은 겨우 1.5게임차, 3위 LG는 2.5게임 차에 불과하다. 적어도 2팀의 타이 브레이커가 가능한 경기 차에 무승부 숫자이다.
1위 결정전, 타이 브레이커 규정이 생기게 된 것은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 때문이다. 염경엽감독이 이끈 SK 와이번스가 줄곧 1위를 독주하다가 시즌 막판 흔들리면서 2위 두산(김태형감독)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두산이 NC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88승1무55패, 승률 6할1푼5리로 SK 와이번스와 동률을 이룬 뒤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1위가 됐다.
페넌트레이스 1위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SK 와이번스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에서 승리 없이 3연패를 당해 탈락하는 비운을 맛보았다. 두산이 우승을 차지해 1위 결정전 기회도 갖지 못하고 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만 SK의 충격은 더 컸다.
현재 1위 KT(감독 이강철)는 2위권과 5경기 이상 앞서 있다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2019시즌 분위기가 재현되는 듯하다. 3위 LG는 잔여 경기 수가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막판 한 두 경기에서 승부를 걸 만하다. 혹은 타이 브레이커를 염두에 둔 경기 운영도 가능해졌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수도권 무관중으로 치러오던 KT와 LG는 19일부터 홈 경기 유관중 코로나 접종 완료자로 30% 입장이 가능하다. 팬들의 성원이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