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K리그로 돌아온 지동원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FC서울과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6승 7무 11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12위, 울산은 3승 9무 3패 승점 4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앞둔 홍명보 감독은 "3일 전에 경기를 치르고, 이틀 쉬고 경기에 나왔다. 서울, 울산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강도 높게 준비를 했다. 지난 수원전에서 공수 전환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를 압박하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 상승세다. 울산은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 속에도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리그 및 FA컵 8강 포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은 이번 서울 원정,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깔끔하게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전 자신감도 넘친다. 울산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11경기 무패(8승 3무)를 이어가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0-0으로 비겼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울산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서울이 3백 또는 5백을 사용해 득점을 하지 못했다. 상대의 3백이 공을 잡았을 때 강하게 압박하려고 한다. 90분 내내 압박할 수는 없지만 타이밍에 맞게 압박하고, 경기를 잘 풀려고 한다. 공격에서는 변함 없이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쌍용 더비'로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홍명보 감독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함께 쓴 기성용, 박주영, 지동원이 서울에 포진해 있고, 서울 출신인 이청용과 고명진은 울산에 있다. 그러나 기성용과 이청용의 쌍용 더비는 후반전에 기대를 해야 한다. 서울은 기성용과 박주영을 벤치에 뒀고, 울산은 이청용을 선발로 투입했다. 지동원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은 애제자인 기성용, 박주영, 지동원에 대해 "그 선수들은 젊어서 좋은 기량을 가졌기 때문에 선택을 받았고, 유럽 무대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개인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있을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K리그로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경험을 했던 것들을 한국 축구를 위해 활용을 했으면 좋겠고, 노하우를 전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