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2)가 은퇴한다.
파퀴아오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복싱 글러브를 내려놓는다. 그동안 전 세계, 특히 필리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굿바이 복싱"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1995년 프로 데뷔한 파퀴아오는 26년간 12번의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복싱 레전드다. 통산 72전 62승 2무 8패의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62승 가운데 39승을 KO승으로 따낼 정도로 강펀치를 소유한 복서였다.
또한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8체급을 석권했을 정도로 도전 의식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8월 현 WBA 웰터급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와의 슈퍼웰터급 경기서 판정패했고, 이 경기가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한편, 필리핀 상원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파퀴아오는 내년 5월 예정된 필리핀 대선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