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다니 알베스(38) 대체자를 찾지 못해 5년 만에 다시 불러들인 가운데 그동안 지출한 거액의 이적료가 집중 조명됐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베스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함께하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맺었다. 다음 주부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1월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불린다. 2008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8년 동안 통산 391경기에 나서 21골 10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6관왕 대업' 주축으로 함께 했고, 우승만 23회를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리오넬 메시(34)와 환상의 파트너로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메시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 그 자리를 알베스가 오버래핑을 통해 지원하는 형태였다. 두 선수는 통산 349경기(27,821분)를 함께 하는 동안 48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알베스는 2015-16시즌이 종료된 후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유벤투스로 떠났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지난 2019년 여름 브라질 귀향을 택하면서 상파울루 유니폼을 입었다. 상파울루에서 2시즌 활약했으나 올여름 임금체불 문제로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여러 팀과 접촉하면서 이적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최근 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감독 선임과 함께 5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알베스를 떠나보낸 후 5년 동안 그를 대체하기 위해 수많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한 게 조명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알베스 대체자를 찾기 위해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결국 알베스를 데려오는 것으로 끝났다. 그동안 아무도 알베스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동안 알레시 비달(32)부터 넬송 세메두(27), 무사 와귀에(23), 세르지뇨 데스트(21), 에메르송 로얄(22)까지 무려 9,370만 유로(약 1,265억 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알베스를 대체하진 못하고 팀을 떠났다. 현재 데스트만 바르셀로나에 남으면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