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에서 2패째를 기록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진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가 사우디아라비아 홈 관중과 충돌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1로 졌다.
아시아 최강 팀 중 하나인 일본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오만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하며 1승 2패(승점 3)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일본이 속한 B조 1위는 호주고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양 팀 모두 3승으로 승점 9를 쌓았으나, 득실차로 인해 순위가 갈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이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최종예선에서 각 조 1·2위만 본선으로 직행한다. 3위 팀은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승리해야 본선에 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관중은 방송사와 인터뷰하는 요시다를 조롱했다. 이날 킹 압둘라 스프츠 시티에는 6만여 명의 홈 관중이 들어섰다. 이들은 요시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었다. 포토 월 앞에 서있던 요시다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경고했고,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자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 참석한 요시다는 "예선이 끝난 건 아니다. 다음 호주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결과가 나온 뒤 협회와 감독, 선수가 책임질 준비가 돼있다. (호주전) 종료 후 판단해 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