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도 개고기송 반대를 외친 박지성과 생각을 같이했다.
박지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팟캐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 팬들이 '개고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압두고 입단식을 치렀는데, 당시 경기장에는 일부 팬들이 개고기송을 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지성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한 후배 황희찬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황희찬이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때 경기장에 있던 맨유 팬들이 개고기와 관련된 노래를 불렀다. 그때는 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응원가를 들었을 때 황희찬에게 미안했다. 아시아인이나 한국인으로서 여전히 차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도 많이 달라졌다. 역사적으로 개고기를 먹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싫어한다. 문화가 달라졌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어 박지성은 "나는 팬들에게 그 단어를 부르는 것을 그만하길 촉구한다. 한국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 불편함을 느낀다. 개고기송을 부르는 건 이제 그만할 시기다. 해당 응원가는 어쩌면 한국인들을 향한 인종적 모욕일 수 있다"고 강조했고,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역시 "맨유는 박지성의 말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팬들에게 그의 바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황희찬도 박지성과 같은 생각이었다. 황희찬은 "사실 개고기송에 대해서 경기를 뛰다보니 들리지는 않았다. 박지성 선배님이 인터뷰를 해주신 걸 보고 알게 됐다. 선배님 생각에 당연히 동의한다. 한국 분들에 대한 별로 긍정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