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골 결정력은 현재로선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이다.
울버햄튼은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4승 1무 4패(승점 13)로 10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황희찬은 백패스 실수를 해버렸고,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울버햄튼은 패배에 직면했다. 다행히도 다른 동료들이 기적과도 같은 대역전승을 이뤄내면서 황희찬의 실수는 넘어갈 수 있었다.
절치부심해서 돌아온 황희찬은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만회했다. 전반 10분 넬송 세메두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라울 히메네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히메네스의 슈팅이 굴절되면서 황희찬 앞에 떨어졌고, 황희찬은 그래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작렬했다. 리그 4호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황희찬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전체적인 경기를 리즈가 주도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어려웠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골을 넣기만 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을 갖고 있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세메두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로드리고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그래도 황희찬은 50.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EPL 사무국이 선정한 KOTM(KING OF THE MATCH)에 당당히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황희찬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진기록까지 연출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황희찬은 EPL에서 4개의 슈팅으로 4골을 터트렸다. 100%의 기록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기록이다. 치명적이다"며 황희찬의 골 결정력을 칭찬했다. 사실 골 결정력은 황희찬의 단점 중에 하나였는데 EPL로 와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은 이제 득점 순위에서도 5위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