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의 행선지가 틀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유력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간다.
2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를 포함한 다수가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를 알렸다. '텔레그래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호날두가 2023년까지 2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1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합류했던 유벤투스와 작별을 결정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어제 나에게 남지 않겠다고 말했다. 엠폴리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라며 4년 만에 결별을 발표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해리 케인 영입 실패 뒤에 호날두에게 접근했다. '연봉 1280만 파운드(약 200억 원)에 2년 계약 개인 협상'이라는 구체적인 소식도 들렸다.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을 거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유벤투스는 이적료에서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스왑딜에 공짜로 호날두 영입을 원했지만, 유벤투스는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44억 원)를 원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가 호날두 영입에 발을 뺐다고 알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을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사이먼 스톤은 "이번 이적 시장은 세기에 남을 역대급"이라며 상황을 지켜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회에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있었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는 "퍼거슨 전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소식이 들리자 호날두에게 전화를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합의에 성공한다면, 퍼거슨 감독의 한 마디가 결정적인 셈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난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중 한 명이다. 상황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협상은 막바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벤투스가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할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