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눈부셨다.
복귀 한 달 만에 리그 3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주앙 칸셀루(27, 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28, 첼시) 알랑 생막시맹(24, 뉴캐슬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29, 리버풀) 이스마일라 사르(23, 왓포드)를 제치고 통산 5번째 수상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이달의 선수에 다섯 번 이름을 올린 이는 단 3명.
스티븐 제라드(41) 레인저스 감독과 로빈 판페르시(38), 과거 팀 동료인 웨인 루니(35) 더비 카운티 감독만이 고지를 밟았다.
데이터 분석 업체 '옵타'도 9일(이하 한국 시간) "호날두와 루니가 최다 수상 타이를 이뤘다"면서 "둘은 나란히 이달의 선수상을 5회 거머쥐었다. 역대 맨유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호날두가 EPL 이달의 선수에 뽑힌 건 2008년 3월 이후 약 13년 7개월 만이다. 역대 수상 간격 가운데 최장 기록.
2003년 맨유에 입단한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를 떠났다. 2018년부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지난 8월 친정 팀 맨유에 복귀했다.
레드 데빌스 팬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 환영과 기대를 두루 얻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EPL 세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복귀전이던 지난달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 4-1 완승에 이바지했다.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1골을 터뜨렸다. 2-1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팀 전력은 물론 라커룸 분위기와 공격진 무게감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