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의 위엄이라 할 수 있다.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 세계 축구 열기도 불을 뿜고 있다. 이미 각국 선수단은 카타르에 입성해 적응 훈련에 돌입했고 몸을 만들기 위해 한창이다. 여기에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국들의 정보를 염탐하기 위한 정보전, 신경전도 치열하다.
월드컵이 다가온 가운데, FIFA에서는 특별한 삽화를 그려 게시했다. FIFA는 19일 오전, 공식 SNS 계정에 월드컵을 빛낸 세계 각국의 전설들을 모아 한 그림에 담았다.
콘셉트는 흥미롭다. 각국의 전설들이 '레전드 카페'에 모여 다양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 전설들도 있고, 다른 전설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전설들도 있고, 다양한 행동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앞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눈에 띈다. 왼쪽 아래에 위치한 박지성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입었던 한국의 홈 유니폼을 입고 있다. 당시 박지성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박지성의 오른편에는 잉글랜드의 전설이자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잉글랜드 전설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 위편에는 스페인 전설들이 눈에 띈다. 스페인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얼굴이 그려진 스페인 국기 또한 함께 위치했다.
오른쪽으로 가보면 브라질의 축구 영웅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명 '3R'로 불린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트리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가 있고 그 옆에는 축구 황제 펠레가 미소를 띄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이끈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라파엘 바르테즈가 위치했다. 이밖에도 오른쪽 위에는 호주의 축구 영웅 팀 케이힐이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캥거루 펀치'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지성은 이들 한 축에 위치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축구계에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세계인의 축구 축제의 열기가 다시금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