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어 그리스 리그로 이적한 이재영·다영 자매가 그리스 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매의 소속 구단인 PAOK는 27일 구단 SNS에 "이다영이 주간 MVP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한국인 세터 이다영이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2번의 공격 성공과 블로킹 1개를 올리며 총 3득점으로 활약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다영은 이날 전체 투표에서 80%를 차지해 MVP에 올랐다. 이다영이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언니 이재영은 지난 24일 아이아스에보스모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신고식을 했다. 이날 이재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13점을 올리며 첫 경기부터 맹활약했다.
이재영은 PAOK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혼자 잘한 건 아니다"라며 "코치진과 동료들이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원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도 이들 자매에 대한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자매는 해외 이적을 추진했고 지난 17일 PAOK 구단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