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 과정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1일(현지시간) "퍼거슨은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직접 관여했다고 털어놨다. 퍼거슨은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걸 볼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올 여름 유벤투스와 결별하며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여러 빅클럽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맨시티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호날두는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맨시티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맨유 이적을 선택했다.
12년 만에 호날두의 맨유 복귀엔 퍼거슨의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은 호날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맨유 복귀를 설득했고 당연히 호날두는 자신을 키워준 은사인 퍼거슨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사실 퍼거슨은 호날두가 맨시티가 아닌 맨유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퍼거슨은 '비아플레이'를 통해 "난 호날두가 맨유 복귀를 원한다는 걸 알고 직접 복귀에 관여했다. 난 그가 맨시티에서 뛰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 내 계획은 정말 잘 이뤄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난 호날두 복귀를 위해 글레이저와 이야기를 나눴고 맨유는 곧바로 협상에 착수했다. 그리고 영입은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복귀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를 복귀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 퍼거슨은 12년 만에 돌아온 제자의 '호우' 세레머니를 보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