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어제 경기 결과를 떠나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김민재였는데요.
급이 다른 수비와 움직임으로 이란 공격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반 28분, 홍철이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넘어집니다.
그러자 8분 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듯 김민재가 강력한 어깨 싸움을 벌였고... 상대는 벽에 부딪힌 것처럼 튕겨나갔습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지난 7일)]
"깊지 않은 선에서 어느 정도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서… 쓸모없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압도적인 건 피지컬만이 아니었습니다.
특유의 '잔발 달리기'로 빠르게 따라가 공을 뺏었고, 번번이 역습을 차단하면서 이란 공격의 맥을 끊었습니다.
김민재에게 꽁꽁 막혀 슈팅 1개에 그친 이란 에이스 아즈문이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답답해 할 정도였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190cm 거구가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습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지난 7일)]
"다들 힘든 여건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관리만 잘 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컨디션도 멘탈만 괜찮으면 머리만 괜찮으면 몸도 괜찮은 거죠."
팬들 사이에서 '통곡의 벽',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김민재는 터키 진출 2달여 만에 벌써 빅리그 진출설까지 흘러나오며 가치도 3배 이상,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탈아시아급으로 거듭나고 있는 25살 김민재.
불안하기만 했던 대표팀 중앙 수비에도 큰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