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가 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하여 전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3·상하이 광밍)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에이위프 데비크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 이사장은 28일 이원익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모든 터키 국민이 지난달부터 240차례 발생한 산불 때문에 힘들어했다. 김연경 주장과 팬덤이 요청한 묘목 기증에 호응한 한국 수만 명이 슬픔을 덜어줬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연경은 세계랭킹 4위 터키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준결승에서 28득점으로 한국 승리를 주도했다. 4강 진출 후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메달이 간절했지만 탈락한 터키 선수단’ 사연이 한국에 소개되며 김연경 팬덤을 중심으로 묘목 기부 운동이 전개됐다.
데비크 이사장은 “한국과 터키의 우정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고들 말한다. 김연경과 팬덤은 양국의 우정이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주터키대한민국대사관에 “13만 그루가 넘는 묘목을 한국에서 후원해줬다. 기부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여자리그 세계 최강 터키 무대에서 2011~2017년 페네르바체, 2018~2020년에는 엣자스바시으 소속으로 뛰었다. 페네르바체 시절에는 201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MVP·득점왕을 석권했고 엣자스바시으에서는 2019 클럽월드챔피언십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뽑혔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도 최우수선수와 득점 1위를 차지한 2011-12시즌부터 터키 리그에서 2차례 득점왕 및 MVP 1번을 수상한 2014-15시즌까지가 최전성기로 꼽힌다. 응원 선수가 제일 빛났던 터키 무대에 팬덤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유다.
- 출처 네이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