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번을 다시 단다.
1만4000명 팔로워를 갖고 있는 프랑스 축구기자 탱기 르 세빌러는 "에딘손 카바니가 21번으로 옮기고, 호날두가 7번을 얻는다"고 31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현재 21번엔 웨일즈 출신 윙어 다니엘 제임스가 등록되어 있는데,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유력하다.
즉 카바니가 제임스의 등번호를, 호날두가 카바니의 등번호를 달게 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구단은 시즌 전 모든 선수에게 고유의 등번호를 할당해야 하며, 할당된 번호는 선수가 구단을 떠나야 다른 선수에게 줄 수 있다"고 규정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22시즌 개막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선수단 등번호를 제출했다.
규정상 카바니가 이적하지 않는 이상 호날두에게 7번을 줄 수 없다.
하지만 카바니가 등번호를 양보할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특별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등번호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며 "카바니와 프리미어리그가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같은 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은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공식적으로 입었을 때 등번호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현재 포르투갈 A대표팀에 차출되어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등번호 특별 변경을 승인한다면, 29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사례가 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줄곧 7번을 썼다. 리스본 시절 등번호는 28번.
당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왔을 때 28번을 요구했는데 알렉스 퍼거슨 당시 감독님이 7번을 제안했다"고 과거 밝힌 바 있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전은 다음 달 11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유력하다. 포르투갈 대표팀에 차출된 호날두는 아일랜드, 카타르, 아제르바이젠과 경기한 뒤 맨체스터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