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중국전 패배의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베트남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사상 최초로 진출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전의 패배로 3패(승점 0)를 기록해 B조 최하위까지 밀렸다.
베트남은 후반 35분까지 2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5분 호탄타이·후반 45분 응우옌 티엔린의 연속골로 10분 만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마지막 30초를 남겨두고 우레이에게 극장골을 허용해 2-3으로 패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2-2까지 따라간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선수들은 실수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트남은 경기 막판에 결승골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활용하다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전술이 부족해서 졌다"며 "선수말고 감독의 탓"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회골을 터트린 티엔린은 "역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불행한 결과"라며 "하지만 이것이 축구고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승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베트남은 오는 13일 오만 술탄 스타디움에서 오만과의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