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입지를 잃은 라힘 스털링(26)을 노리고 있다.
스털링은 지난 2015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 맨시티에 입성했다. 이적 후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빼어난 활약 속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랑했고, 공격 지역 어디에서나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맨시티에서 통산 297경기 115골 8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털링은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게 이유다. 펩 과르디올라(50·스페인) 감독은 스털링을 벤치로 내리는 경우가 잦아졌으며, 중요한 일전에선 출전시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실제 올시즌만 놓고 봐도 5경기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 출전은 단 한 번이었다. 그마저 풀타임이 아닌 70분만 소화했다.
이에 스털링이 떠날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올여름만 하더라도 맨시티가 해리 케인(28·토트넘)을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이었고 맨시티는 재계약을 추진했다. 문제는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견해차가 커서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스털링은 현재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7,700만 원)를 받고 있는데도 대폭 인상을 요청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스털링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전에도 스털링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우스만 뎀벨레(24), 세르지 로베르토(29) 등과 스왑딜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스털링을 영입할 가능성이 생기자 영입을 계획 중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구상에서 빠지기 시작한 스털링은 맨시티를 떠나려 하고 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이전부터 원했던 스털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내년 1월 이적시장 때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재정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에서 유효슈팅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해 명성에 금이 갔다. 이에 여전히 빚더미에 앉아있지만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까지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 다니 올모(23·라이프치히) 등에 관심을 보였고, 이번에는 스털링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