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만 무려 11년을 뛰며 통산 301홈런을 때려내는 등 외인타자 역사가 된 블라디미르 발렌틴(37)이 소속팀 소프트뱅크에서 퇴출된다. 일본에서의 레이스에도 마침표가 찍힐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29일 “소프트뱅크가 발렌틴을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고 다른 구단의 영입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퇴출 사유는 역시 부진이다. 발렌틴은 2019년을 보낸 뒤 외국인선수가 아닌 일본 선수와 동일한 자격을 얻으며 소프트뱅크와 FA(자유계약선수)로 2년 총 10억엔에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첫 해인 2020년 60경기 출전에 타율 0.168 9홈런 22타점으로 부진하더니 올 시즌에도 22경기에서 타율 0.182 4홈런 9타점으로 침체를 거듭했다. 지난 6월 하순부터는 2군으로 내려가 있었다.
발렌틴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30일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힐 뜻을 전했다. 10월초 귀국이 유력하다.
네덜란드 태생으로 2007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렌틴은 2011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입단하며 3년 연속 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야구 인생에 꽃을 피웠다. 그 중 2013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인 60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통산 성적은 1104경기에서 타율 0.266 301홈런 794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