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석유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름값 높은 감독들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은 지난 주 3억 파운드(약 4,897억 원) 규모의 인수 작업이 완료된 뒤 이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경질될 것이며 많은 이름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를 대신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PIF는 뉴캐슬 지분의 80%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RB 스포츠-미디어의 제이미 루벤이 10%, PCP 캐피털의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10%를 갖게 됐다.
특히 PIF의 자본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PIF의 대표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무려 3,200억 파운드(약 522조 원)다. '오일 머니' 파워로 유명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자산은 232억 파운드(약 37조 8,680억 원)로 1/10 수준이다.
벌써부터 뉴캐슬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와 관련해 뉴캐슬은 향후 3시즌 동안 2억 파운드(약 3,264억 원)의 금액을 이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단의 재정 상황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룰 완화로 가능하게 된 것.
동시에 새로운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될 예정이다. 현재 뉴캐슬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감독은 오는 18일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뉴캐슬은 브루스 감독을 내치고 경험이 풍부하고 이름값 있는 인물들을 후보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첼시를 이끈 경험이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프랭크 램파드 감독 모두 뉴캐슬이 노리고 있는 후보였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 받았고 첼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역시 인터밀란을 이끌고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램파드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의 전설적인 선수였으며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더비 카운티를 거쳐 지난 2019년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우승컵은 없지만 FA컵 준우승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이 매체는 두 감독과 함께 레스터 시티의 브렌든 로저스 감독, 도르트문트를 이끈 경험이 있는 루시앵 파브르 감독,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뉴캐슬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