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도 변함이 없었다. '괴물' 오타니 쇼헤이 혼자 하는 야구가 이어졌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23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6⅓이닝 6실점, 3타수 무안타로 크게 부진했다. 6이닝을 잘 던지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에인절스가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들었을까, 부진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튿날 곧바로 타격에서 부활을 알렸다.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후반기 첫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첫 안타가 나왔다. 0-2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 선발 카일 라이트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는 후속타자 테일러 워드의 안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더이상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오타니의 타격감은 5회 절정에 달했다. 오타니는 1-7로 크게 뒤진 5회초 라이트의 5구째 87.7마일(약 141.1km) 낮은 체인지업을 힘껏 퍼올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0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10.2마일(약 177.3km) 비거리 361피트(약 110m)를 마크했다.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팀 승리와 이어지지는 못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 4번 타자 제러드 월시가 침묵을 깨고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2득점에 머물렀다.
결국 에인절스 마운드는 어김 없이 무너졌고, 애틀란타에 2-7로 완패했다. 에이절스는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또다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