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의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는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계속 생활을 이어간다. 마요르카로 이적할 것이며 발렌시아는 셀온 조항(sell-on clause)을 삽입 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셀온 조항은 A클럽에서 뛴 선수가 B클럽으로 이적할 때 해당 조항을 삽입하면 추후 B클럽에서 C클럽으로 이동하면 이적료의 일부를 A클럽이 받게 되는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했다. 최고 재능이라 평가받은 이강인은 2018-10시즌 라리가 데뷔를 알렸다. 성장을 위해 많은 기회를 얻어야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19-20시즌 17경기, 2020-21시즌 24경기에 나섰으나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발렌시아와 2022년 여름까지 계약이 체결되어있는 이강인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발렌시아 입장에선 올여름 안에 매각을 완료해야 이적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본격적으로 이적을 추진했고, 이적시장 막판 마요르카가 유력한 후보로 올랐다.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테', '엘 골 디히탈' 등은 "이강인에게 오퍼가 도착했다"라며 마요르카, 알라베스 데포르티보를 지목했다. 그중 마요르카가 제일 적극적이었다. 매체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영입하는데 있어 가장 많은 관심을 보낸 구단이다. 마요르카는 발렌시아와 선수에게 공식 제안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임대를 원했다. 발렌시아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37억 원)인데 이를 감당하기엔 벅찼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적을 원했고, 이적료를 소폭 낮추는 대신 셀온 조항을 삽입했다.
이적은 임박했다. 발렌시아의 아닐 머시 회장은 '엘 데스마르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르쿠스 안드레 등록을 위해 이강인을 주말 전에 매각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강인은 10년 동행을 마치고 이제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