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출전을 원했던 이강인(20)의 바람이 마요르카 이적 후 이뤄지는 모양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데 이어 이번에도 선발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요르카의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강인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매체는 이날 이강인이 4-2-3-1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앙헬 로드리게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이강인과 조르디 음불라, 다니 로드리게스가 2선에 포진하는 형태다.
만약 이강인이 소시에다드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하게 되면 지난달 2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6라운드를 시작으로 오사수나(7라운드), 레반테(8라운드)전에 이어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전 소속팀인 발렌시아에서 들쭉날쭉했던 출전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강인 입장에선 더없이 반가운 흐름이다.
특히 이강인이 앞선 선발 3경기 모두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실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팀 내 마르카 최고 평점을 받을 정도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전에선 팀의 1-6 참패 속에서도 이강인은 팀 내에서 홀로 평점 2점(3점 만점)을 받았다.
기록상으로도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무려 5개의 키패스(1위)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오사수나전 키패스 2개(1위), 레반테전 패스 성공률 94.7%(1위) 등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스스로 실력과 존재감으로 선발 자리를 굳게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이강인의 연속 선발 전망이 더욱 의미있는 배경이다.
한편 이강인과 동갑내기인 일본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는 무릎 부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그는 당초 한 달 정도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일본 게키사카에 따르면 앞으로 최대 두 달 정도 더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