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은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의 공백을 너무나도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3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1위를 지키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장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위기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가장 큰 걱정은 손흥민의 공백이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우측 종아리에 약간의 부상을 호소했고, 토트넘으로 복귀하자마자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초 부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사소한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댄 킬패트릭 기자는 "손흥민이 팰리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첼시전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밝혔다. 3경기에서 2골, 모두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결장 속에 걱정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승도 없었던 팰리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루카스 모우라만 고군분투했고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는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게다가 자펫 탕강가가 경험 미숙으로 퇴장 당한 뒤 일방적인 경기가 진행됐고, 결국 토트넘은 자멸하면서 무너졌다. 패배를 당할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무기력한 경기에 팬들은 좌절했다.
경기 후 한 토트넘 팬은 "우리는 손흥민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손흥민의 빈 자리를 실감했다. 다른 팬들도 "손흥민이 그립다", "손흥민 없이는 즐거움도 없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손흥민이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경기 후 누누 산투 감독도 "(손흥민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 얼마나 이탈할지는 모른다. 이번 주는 기다려볼 생각이다. 그래도 첼시전엔 나왔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의 득점력을 대신해줄 선수가 필요한 토트넘이지만 냉정하게 대체자가 없다. 꾸준히 기회를 받던 스티븐 베르바인도 부상 중이고 브리안 힐은 아직은 유망주에 불과하다. 모우라가 최근 경기력은 좋으나 득점력에 있어선 손흥민에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