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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가 엇갈리고 2201일…두 팀이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 - 토토피아

  • 21-11-08
야구 뉴스
왕조가 엇갈리고 2201일…두 팀이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 - 토토피아

2-13 대패. 이 경기 결과로 한쪽은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한 왕조는 종말을 고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2201일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한다.

2021년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대진이 완성됐다. 삼성과 두산이 3전 2선승제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정규 시즌 4위를 차지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잡았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랐다.

두 팀은 2010년대 KBO 리그를 주름잡던 구단이다. 삼성은 201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겼다. 이어 2015년에도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주축 투수 3명이 동시에 빠지는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은 당시 준플레이오프부터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15년 10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이 13-2로 크게 이기며 우승을 차지한 뒤부터 두 팀의 운명은 바뀌었다. 불미스러운 일과 함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삼성은 하락세를 탔다. 대신 삼성을 꺾고 정상에 선 두산의 전성 시대가 열렸다. 2016년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사를 했다. 정규 시즌에는 9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2016년 통합 우승을 만들며 왕조의 서막을 알렸다. 2017년 삼성은 9위,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올랐다.

2018년 삼성은 고군분투하며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렸으나,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를 SK 와이번스에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 삼성은 다시 8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기적같은 정규 시즌 역전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손에 넣으며 2010년대 후반 최고 구단으로 우뚝 섰다. 2020년 삼성은 다시 8위로 밀렸다. 두산은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만들며 강세를 이어갔다.

2021년 단번에 위치가 바뀌었다. 삼성은 베테랑 선수들 활약과 삼성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져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두산은 한때 정규 시즌 7위까지 떨어지며 위기에 빠졌지만, 저력을 보여주며 4위로 정규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를 이어 하위 라운드부터 차례로 상대를 꺾고 올라 삼성과 만나게 됐다.

운명의 2015년 10월 31일 이후 2201일 만인 오는 9일. 두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의 대결에 야구 팬들이 시선이 6년 만에 모이게 됐다.

- 출처 네이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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