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가 김민재(24) 퇴장에 격노했다.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 위치한 세뇰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 리그 9라운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에 1-3으로 졌다. 이날 결과에 3연승 질주가 끝났고, 승점 19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핵심 중앙 수비로 활약했다. 그런데 전반 14분 제르비뉴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곧바로 9분 뒤에 드자자니를 저지하는 상황에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 퇴장이 됐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 공격을 넘지 못했고 후반 43분과 45분에 연속 실점으로 패배했다.
페네르바체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라운드 트라브존스포르 원정에서 심판의 우스꽝스러웠던 판정이 있었다. 주심은 김민재에게 부당한 판정을 했다. 우리의 경기는 전반 23분 김민재 퇴장으로 끝났다. 경기 시작 23분 만에 우리의 축구는 끝났다. 이것은 축구가 아니었다. 우리는 트라브존스포르전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공식 성명을 게재, 공개적으로 분노했다.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코치 회장은 "심판 기관에 문제가 있다. 난 주변인들과 심판 기관이 얼마나 썩었는지를 말한다. 계속 추락하고 있다"라며 경기 종료 뒤에 가감없이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경기 후 김민재는 "너무 일찍 카드를 받아서 놀랐다. 경기하는 내내 경고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두 번째 경고가 나왔다. 내 마지막 퇴장은 2017년이다. 여기는 선수 생활 5년 중에 가장 실력이 높은 곳이다. 터키 리그에서 이런 경험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나 죄송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