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시어러와 마이카 리차즈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풀백 10명을 선정했다. 1위에는 애슐리 콜이 이름을 올렸다.
21일(한국시각) 영국 BBC의 스포츠 프로그램 'MOTD(Match of the Day)' 팟캐스트에 출연한 앨런 시어러와 마이카 리차즈, 게리 리네커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풀백의 순위를 매겼다. BBC는 시어러와 리차즈가 매긴 순위의 평균으로 선수를 나열했으며, 리네커는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5위 앤디 로버트슨(리버풀, 시어러:4위/리차즈:6위)
시어러는 로버트슨에 "정말 믿음직스러운 풀백이다. 감독이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주문할 때면 완벽하게 수비해 낸다. 또 감독이 공격적인 역할을 원할때는 공격에 있어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칭찬했다.
4위 데니스 어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어러:2위/리차즈:7위)
전 맨유 풀백 어윈은 맨유에서 296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7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그를 "역대 맨유 베스트 11을 꼽을 때 자리를 보장받는 유일한 선수"라고 말한 적 있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어러는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서면서 신뢰받던 선수였다. 맨유에서 항상 조용했지만, '침묵의 암살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고 리네커는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 패스를 잘 하고 영리하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풀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위 게리 네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어러:5위/리차즈:2위)
은퇴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네빌은 맨유에서만 8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가 맨유 소속으로 398경기를 뒤는 동안 팀은 오직 57 패만을 당했다.
시어러는 "신뢰할 수 있는 수비수였다. 수비수로서 단점이 없었다. 아주 잘했던 선수다. 당시 맨유는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팀이지만, 그는 항상 제 역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리차즈는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당시 맨유에서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 또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항상 승리했다는 것은 그가 좋은 선수였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2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시어러:3위/리차즈:3위)
이번 시즌으로 리버풀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알렉산더-아놀드는 23세의 나이에 리그 135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오른발 킥으로 8골과 3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차즈는 "지난 10년 동안 오른쪽 풀백을 이야기 할때 다니 알베스를 이야기했다. 그 전에는 카푸였다. 하지만 나는 알렉산더-아놀드만큼 박스 안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풀백을 본 적 없다"라고 전했다. 리네커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뛰어도 그는 첫 번째 선택지일 것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왜 외면받는지 모르겠다. 그의 중장거리 패스는 비범하다"라고 평가했다.
시어러 역시 "우리는 이렇게 강력한 오른쪽 풀백을 가져본 적 없다"라고 칭찬했다.
1위 애슐리 콜(아스널/첼시, 시어러:1위/리차즈:1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풀백으로 시어러와 리차즈 모두 애슐리 콜을 꼽았다. 리네커는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정말 많이 챙겨봤다. 실망스러운 경기도 많았지만, 콜은 항상 뛰어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상대할 수 있던 유일한 선수"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그를 1위에 올린 것은 너무 쉬운 결정이었다. 콜은 누구보다 돋보였다. 측면 수비에 있어 최고였다. 누구도 그를 지나치지 못했다. 1대 1 수비에 있어 콜은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이카 리차즈, 리 딕슨, 스튜어트 피어스, 파트리스 에브라, 카일 워커가 10위부터 6위까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