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에 근접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2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호날두를 복귀시키기 위해 파격적인 계약을 준비 중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가 호날두 영입전에서 맨시티를 앞섰다. 현재 양측의 협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호날두가 맨유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디 애슬레틱' 등 다수 매체 역시 "현재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며 이적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있다.
호날두는 2018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30대가 넘었음에도 1억 500만 유로(약 1,374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구단과 팬들은 1996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 빅이어를 들어 올리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영입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호날두가 합류한 첫 시즌 8강에서 아약스에 패하며 결승 무대 진출이 좌절됐고, 두 번째 시즌에는 16강에서 리옹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역시 다르지 않았다. 16강에서 포르투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려 탈락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10연패 대업을 놓치게 됐다. 호날두가 영입된 이후로 성적이 더 안 좋아지게 된 셈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호날두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은 지난달 "호날두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으며, 새 시즌도 그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럽게 호날두가 돌연 이적을 선언했고. 향후 행선지는 맨시티로 거론됐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에서 유벤투스를 담당하는 로메오 아그레스티 기자는 26일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나길 원하며, 현재 맨시티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벤투스는 이적료 2,800만 유로(약 385억 원)를 원하는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영입전에서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사이에 맨유가 호날두 영입전에 참가하면서 이적을 앞둔 상태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6년 동안 맨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 69도움을 올렸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다시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