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피카 원정에서 완패를 당한 FC바르셀로나가 소셜미디어상에서 조롱을 당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벤피카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바이에른 뮌헨전 0-3 패배에 이어 또 다시 3실점을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만에 벤피카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수비진이 누녜즈가 개인 돌파의 돌파를 막지 못했고 그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바르셀로나도 반격했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 10분 루크 데 용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못하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10분 경 아라우호의 헤딩이 세컨볼로 떨어졌지만 역시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동점골 사냥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24분 라파 실바에 다시 한 번 추가 실점을 내줬고 이어 후반 32분에는 데스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키커로는 누녜즈가 나섰고 득점하며 0-3 스코어로 경기는 종료됐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많은 조롱을 받게 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경기 후 "SNS상에서는 바르셀로나를 '새로운 아스널'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스널은 5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심지어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바르셀로나 팬들은 지금 농담으로 여기고 있겠지만 현재 아스널이 바르셀로나보다 낫다", "바르셀로나가 아스널로 변하고 있다", "생각을 바꿨다. 아스널이 지금은 바르셀로나를 편하게 잡을 것이다" 등을 반응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팀의 상징이자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그를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나보냈다. 이후 '명가'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3승 3무를 거두며 6위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에 위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