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사상최초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돌입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3일 새벽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홈팀 사우디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호주, 일본, 중국, 오만, 사우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베트남이 월드컵 본선에 갈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초흥분 상태다.
박항서 감독은 “월드컵 예선과 최종예선은 하늘과 땅차이”라며 지나친 기대감과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팬들과 언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언론 ‘징뉴스’는 2일 사우디전 베트남의 베스트11과 포메이션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이 예선에서 썼던 공격적인 3-4-3 대신 사우디의 공격을 막기 위해 5-4-1 또는 6-3-1의 극단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징뉴스’는 “박항서 감독이 기본적으로 세 명의 센터백을 두고 최대 수비수 6명으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베트남은 지난 UAE전에서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며 패했다. 사우디의 공격력은 훨씬 강하다. 박항서 감독이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는 것은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기 위해 좋은 방법”이라 추천했다.
베트남은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티엔린, 반둑, 꽝하이 삼총사의 역습으로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베트남의 역사적인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다시 한 번 ‘박항서 매직’이 나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