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30, 삼프도리아)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자신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1승 2패 승점3점에 그쳐 3위에 머물고 있다. 1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0-1로 일격을 맞은 것이 컸다. 더구나 이 경기는 일본 홈 경기로, 일본이 홈에서 오만에 진 적 일본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이어 중국에 1-0으로 이겼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1로 패해 3위로 처졌다. 1위 호주(승점9)와 승점 차이는 6점이다. 두 경기밖에 하지 않았는데 벌써 6점 차이나 난다. 더구나 4위 오만과 승점 차이는 없다. 골 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3위에 자리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현지에서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경질설까지 돌고 있다. 12일 호주와 조별리그 4차전에서 패하며 경질될 것이란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대표팀 주장 요시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본인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요시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감독도 책임을 지겠지만 나도 지겠다. 이번 예선에서 탈락하면 나도 그만두겠다"라며 대표팀에서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내용 자체는 우리가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관중은 승리하자 일본 선수들을 조롱했다. 특히 방송사 인터뷰 중인 요시다에게 조롱과 욕설이 집중됐다. 이에 요시다가 철망 너머 관중들에게 다가가는 등 일촉즉발이 상황이 연출됐다. 요시다는 인터뷰를 중단한 후 들어갔다. 그는 "조금 참기 힘들었다. 협회에서 리포트를 통해 항의할 것이다"라며 이번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