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주관지 '프랑스 풋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발롱도르 후보를 발표했다. 코파 트로피(U-21) 후보, 야신 트로피(골키퍼), 발롱도르 여자 부문, 발롱도르 남자 부문 순서로 발표했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손흥민의 이름도 당당히 포함됐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2019년 발롱도르 이후 3년 만에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2019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2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때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을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으로 이끌면서 전 세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위상부터 달라졌다.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EPL의 아이콘으로서도 자리매김한 손흥민이다. 'EPL 득점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생겼다. 당장 EPL만 놓고 봐도 손흥민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자부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발롱도르 후보가 발표된 후 현지에서도 예상 순위를 내놓고 있는데, 손흥민의 예상 순위권은 10위권 중후반이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의 순위를 17위로 전망한 바 있다. 영국 유명 베팅업체인 '스카이 벳'은 손흥민가 최종 16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영국 '90MIN'의 생각은 달랐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12위에 오를 것이라며 매우 높은 순위를 부여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 2021-22시즌 세리에A MVP인 하파엘 레앙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손흥민은 3년 전보다 10계단이나 오르게 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10위권에 오른 선수가 된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역사를 쓰게 될지는 오는 10월 17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