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PSG) 생활이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시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20년 동안 몸 담았던 FC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전격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과 라리가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메시의 재계약이 끝내 불발됐고 이런 상황이 메시의 이적을 초래했다. 메시는 기자회견장에서 울며 이별을 발표했고 이후 PSG와 2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PSG 역시 그토록 원했던 세계 최고의 선수 합류에 많은 신경을 썼다. 라커룸의 환대도 받으며 메시의 PSG 생활은 순탄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메시는 PSG의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3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올림피크 리옹전에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시는 벤치로 들어가며 포체티노 감독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후 무릎 부상까지 발견되면서 오히려 포체티노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 축구전문가 니콜라스 아넬카는 메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넬카는 과거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PSG, 첼시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다. 그는 최근 '르 파리지앵'을 통해 "음바페가 돌격 대장이 돼야 한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음바페를 따라야 한다. 음바페는 팀에 5년 동안 있었고 메시는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의 부상은 심각한 건 아니다. PSG 구단에 따르면 메시는 최근 다시 러닝을 시작하며 훈련을 재개했다. 아직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해 경기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시티전 출전 여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메시는 오늘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모든 일이 잘되어 맨시티전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회복 상태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