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에당 아자르(30)를 팔 예정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레알은 홀란드 영입에 나설 경우 그가 뛸 자리를 마련하고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있길 원한다. 이에 레알은 아자르를 팔아 홀란드의 이적료를 충당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2019년 여름 1억 1,500만 유로(약 1,592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 데뷔 시즌부터 개막을 앞두고 과체중 논란에 시달렸고, 이후 꾸준하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조금씩 상황이 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초반부터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고 9월 A매치 이후 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다시 한번 부상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아자르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레알로 복귀하게 됐다.
이로써 아자르는 레알 입단 후 13번째 부상(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을 당하게 됐다. 부상을 당한 기간만 400일 가량. 아자르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몸값도 폭락했다. 입단 초기 1억 5,000만 유로(약 2,077억 원)였던 아자르의 시장 가치는 이제 4,000만 유로(약 554억 원)다.
결국 레알이 아자르를 팔기로 결심했다. 아자르는 2024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레알은 나이가 어리지만 이미 기량을 검증 받은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올여름 파리생제르맹(PSG)에 공식적인 제의를 보내기도 했다.
다른 후보는 홀란드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28경기 27골 6도움을 터뜨렸으며 현재도 리그 5경기 7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홀란드는 내년 여름 활성화되는 7,500만 유로(약 1,038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르트'는 "레알은 아자르에게 투자한 이적료 중 일부라도 회수하길 바란다. 3,000만 유로(약 415억 원) 정도면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다. 아자르를 판매하게 된다면 홀란드를 등록할 수 있는 자리 하나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