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 '큰손'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임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제외하면 새롭게 합류한 선수는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29)가 전부. 이마저도 자유계약이다. 즉 지출이 없다.
대신 라파엘 바란이 4000만 유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고 마틴 외데가르드가 3500만 유로에 아스날로 옮겼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계약이 끝나고 파리생제르맹으로 향했다. 통장 잔고가 두둑해졌다.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엔 원대한 계획이 있다. 스페인 매체 AS는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추진한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AS에 따르면 구체적인 이적 추진 계획까지 밝혀졌다. 제안 시기는 현지 시간으로 이적시장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적료는 1억3000만 유로(약 1796억 원)에서 1억7000만 유로(약 2349억 원) 사이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파리생제르맹이 AS모나코에 지불한 이적료 1억8000만 유로(약 2539억 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당시 이적료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개적인 영입 대상 중 한 명이다. 음바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 두 선수 중 한 명, 또는 두 선수 모두를 영입하는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여러 스페인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음바페를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구단과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가 된다. 파리생제르맹으로선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잃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리그 개막전에서 파리생제르맹 팬들은 재계약하지 않고 있는 음바페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은 "난 이번 시즌 음바페와 동행할 것"이라며 "우린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 음바페는 우리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다. 재계약하지 않더라도 음바페는 여전히 파리생제르맹 선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