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한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의 이적이 늦어도 오는 금요일(24일) 최종 확정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PAOK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국제배구연맹이 요청한 쌍둥이의 이적에 대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고 마이데일리에 알려왔다.
이적 서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에 필요한 서류인 것은 분명하다.
선수가 ITC를 받기 위해서는 전,현 국가협회의 동의서와 전,현 클럽의 동의서와 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쌍둥이는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발급 거부로 인해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했다. 또 쌍둥이는 지난 6월말부터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기에 이전 클럽(흥국생명)의 동의도 필요없다.
즉 계약을 마친 PAOK와 그리스 협회의 서류만 있으면 된다. 이 서류를 FIVB가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즉각 FIVB가 요구한 서류를 제출했기에 서류가 FIVB에 도착하는 즉시 ITC 발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곧 그리스에 도착해서 홀가분하게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고 그리스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된다.
2021~22 그리스 프로여자배구 A1리그는 다음달 9일 시작된다. 주전 세터로 뛰어야 할 이다영으로서는 현재 연습중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배구 관계자들은 이다영이 국제적인 실력을 갖춘 세터이고 영어도 할 줄 알기에 보름 정도면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 매체 ‘포스톤 스포츠’도 21일 “PAOK를 비롯해 두 자매의 (에이전시) 변호사 및 매니저가 국제배구연맹이 요구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포스톤 스포츠는 “이다영-재영 자매의 그리스 입국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며 “PAOK가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마냥 두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톤 스포츠는 두 선수의 그리스 구단 계약 사실을 선제적으로 보도하고 관련 취재를 오랫동안 진행해 온 매체다.
포스톤 스포츠는 두 선수에 대한 한국 내 관심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자매 사진으로 도배된 한국 포털사이트 기사 페이지 캡쳐와 함께 “매일같이 자매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