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PAOK 스포츠 아레나 전경)
PAOK에 따르면 그리스 영사관은 두 선수에게 '한국을 떠나 그리스에서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대한배구협회 확인서를 받아 오라고 요청한 상태다. 협회는 이들 자매의 해외 진출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PAOK 행정 업무 담당자는 "여러 해외 선수들과 계약을 진행해 봤지만 영사관이 이런 종류의 서류를 요청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국제이적동의서(ITC) 문제로 두 선수의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포가치오티스 감독은 "ITC 절차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ITC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서류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ITC 발급 주체인 국제배구연맹(FIVB) 역시 두 선수가 그리스에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전부터 눈여겨 본 선수들"
그는 “한국 영자신문을 통해 쌍둥이에 대한 기사를 종종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둥이에 대해 '구글링'도 하며 정보를 검색하던 중 '좋은 계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입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쌍둥이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수준(No words can describe)"이라고 했다.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쌍둥이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두 선수가 이들에게 쏠린 관심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PAOK는 이다영과 먼저 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 매니저를 통해 이재영에게도 영입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리스 현지 기자들 사이에선 PAOK가 '한국의 슈퍼스타'를 영입했다는 정보가 일찌감치 퍼져 나갔다. 그리스 매체들은 두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현지 팬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그리스에도 쌍둥이의 팬이 아주 많다"면서 "한국에서 있었던 일은 그리스 팬들에겐 그다지 큰 장벽이 아닐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