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부상→투혼의 DH 출전→7G 연속 안타 폭발 '이러니 SD 팬들이 열광하지
김하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홈 슬라이딩을 시도 과정에서 충돌 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하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3회말 홈 슬라이딩을 시도 과정에서 충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1일(한국시간) 경기 시작 전 쿠어스필드의 모습.
쏟아지는 비로 인해 예정 시각보다 약 2시간 20분 늦게 시작한 경기.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초구 파울을 기록한 뒤 2구째 낮은 볼을 골라냈다. 3구째는 몸쪽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친 스트라이크. 이어 4구째 82.9마일(약 133.4km)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특유의 빼어난 선구안을 발휘한 끝에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3회 2사 2루 기회. 김하성은 초구와 2구째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높은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냈다. 이어 4구째 몸쪽 낮은 볼에 이어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진 볼까지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1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내야를 정비하고 있는 콜로라도 구단 스태프.
김하성은 5회 1사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초구 몸쪽 높은 볼을 골라낸 뒤 2구째는 파울. 이어 3구째 84.5마일(약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 2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김하성은 상대 투수 버드의 88.2마일(약 141.9km) 커터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김하성에게 9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 상대 불펜 투수 저스틴 로렌스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 2개를 골라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김하성. 그리고 3구째. 94.2마일(151.6km) 싱커를 공략했고,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1루를 밟은 뒤 2루로 향하면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를 펼쳤다. 내심 3루까지 노리겠다는 심산으로 보였으나, 상대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2루에서 멈췄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김하성이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결승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4회 2사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적시타를 작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1-0) 그러니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콜로라도는 1사 1, 2루에서 몬테로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중견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맥마흔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3-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끈질겼다. 7회 1사 3루에서 배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9회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극적인 동점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접어들었고, 최후의 승자는 콜로라도였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맥마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4-3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는 42승 64패를 마크했다. 반면 같은 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52승 55패를 기록했다.
1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브렌튼 도일(오른쪽)이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 라인업(8월 1일 한국 시각 쿠어스필드)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김하성(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매튜 배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
- 콜로라도 로키스 : 쥬릭슨 프로파(좌익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맨(3루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브랜든 로저스(지명타자)-미카엘 토질리아(우익수)-해롤드 카스트로(2루수)-엘레후리스 몬테로(1루수)-브렌턴 도일(중견수). 선발 투수 오스틴 곰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