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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동화' 썼던 레스터시티, 7년 만에 2부리그 강등 찬바람

  • 23-05-29
해외축구 뉴스
'기적의 동화' 썼던 레스터시티, 7년 만에 2부리그 강등 찬바람

2015~16시즌 꿈만 같았던 ‘우승 동화’를 썼던 레스터시티. 7년이 지난 2022~23시즌 그들은 강등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레스터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34분 하비 반스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7분 바우트 파스의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한 골을 실점했지만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지켜 승점 3을 획득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승리 후에도 웃지 못했다. 같은 시간 에버턴이 본머스전에서 1-0으로 이겼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기적을 바랐던 레스터시티 선수들과 팬들은 끝내 좌절했다.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레스터시티는 이날 최종전 승리에도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9승 7무 22패 승점 34를 기록,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19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31), 20위 사우샘프턴(승점 25)과 함께 다음 시즌 EPL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만약 에버턴이 본머스전에서 비기거나 졌더라면 레스터시티가 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버턴이 후반 12분 압둘라예 두쿠레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적의 동화' 썼던 레스터시티, 7년 만에 2부리그 강등 찬바람
 

레스터시티는 2000년대 이후 EPL 역사상 최고의 기적을 일궈낸 팀이었다. 2014년 EPL 승격 후 이듬해인 2015-16시즌 쟁쟁한 강팀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일궈냈다. 그들이 만들어낸 ‘동화’ 같은 스토리에 전세계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이후에도 레스터시티는 꾸준히 EPL 무대를 지켰다. 심지어 잔류를 넘어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2019~20시즌과 2020~21시즌에는 5위를 차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핵심 선수들이 계속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때마다 가성비 좋은 선수 영입과 감독의 남다른 지도력으로 전력을 유지했다. 바로 전 시즌인 2021~22시즌도 그들의 순위는 8위였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공격수 제이비 마디, 수비수 조니 에반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등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은 어느덧 노장이 됐다. 이들을 뒷받침할 새로운 선수들을 수혈해야 했지만, 재정적인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리그 8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브랜던 로저스 감독을 경질하고 딘 스미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극약처방도 내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막판 리그 6경기에서 1승 3무 2패에 그치면서 끝내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생존왕’ 에버튼은 이번에도 극적으로 EPL에 잔류했다.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1992년 EPL 출범 후 한 번도 강등당하지 않은 6개 구단 중 하나라는 자존심은 지켜냈다.


에버튼은 EPL 출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1950~51시즌 승격 후 한 번도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았다.

- 출처 네이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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