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201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정상에서 밀려난 이유는 지도자에게 있다는 현역 시절 세계적인 스타의 분석이 나왔다.
뤼트 휠릿(59)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더텔레흐라프’ 기고문에서 “예전에는 손가락으로 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로날트 쿠만(58·바르셀로나)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감독이다. 대표팀이 평범해진 것은 정상급 지도자가 사라진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휠릿은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우승(1988)·3위(1992)를 경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중 하나다.
네덜란드는 2004년 3위를 끝으로 UEFA 유로 4강에서 멀어졌다. FIFA 월드컵에서는 2014년이 마지막 준결승 진출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는 예선 탈락으로 참가조차 못 했다.
휠릿은 마르크 판보멀(44) 감독이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볼프스부르크를 맡아 빅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한 것에 희망을 품으면서도 “네덜란드는 창의적이고 선수 스스로가 생각하게끔 이끌어주는 매우 수준 높은 트레이닝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해왔는데…”라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감독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축구는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수출품이었다”고 회상한 휠릿은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3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루이 판할(70)은 2011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경질된 감독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위도 벌써 7년 전이다. 이번에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 출처 네이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