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가 핵심 센터백의 상징과도 같은 '3번'을 달고 뛰게 된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페네르바체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6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김민재는 무리없이 통과했고 이적은 시간문제였다. 마침내 긴 이적 사가가 마무리 됐다.
일찍이 대한민국 '역대급'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과감한 수비 스타일로 상대 공격수에게 압박을 가하면서도 침착한 수비를 선보이며 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부상으로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영권과 함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후 베이징 궈안을 거쳐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2021년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주전 자리를 곧바로 꿰찼고, 한 시즌 만에 튀르키예 리그를 평정했다. 단단한 체격 조건과 저돌적인 수비와 안정감 그리고 빌드업 능력까지 장착한 김민재는 유럽에서도 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다수의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훗스퍼, 에버턴 등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 중 렌은 과거 베이징 궈안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브루노 제네시오가 감독으로 있었기에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행선지는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첼시로 떠난 팀의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원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2000만 유로(약 266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 발표 직후 등번호도 공개했다. 나폴리의 공식 SNS에는 'MIN JAE'라는 이름과 함께 주전 센터백을 상징하는 등번호인 3번이 적힌 유니폼을 발표했다. 나폴리에는 전문 센터백을 의미하는 3번이 마침 비어있었고 이로써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쓰던 3번을 나폴리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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